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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준 선물 [이명희 (180.71.13.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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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672회 작성일 2022-11-14 12:07: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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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시절엔 어서커서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세월이 너무 빨리 가서 멀미가 납니다
말이 좋아 익어가는 거지 날마다 늙어만 가는데 그맑던 총기(聰氣)는 다 어디로 마실을 나갔는지 .눈앞에 뻔히 보이는 것도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책장 앞에서 냉장고 앞에서 발코니에서 내가 왜 여길 왔지?
약봉지를 들고서 약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않아
집나간 총기(聰氣)를 기다리며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다음날까지 돌아오지 않아서
애태우는 때도 있지요. 이렇게 세월따라 늙어 가면서 나자신이 많이도 변해갑니다
젊은 날에 받은 선물은 그냥 고맙게 받았지만 지금은 뜨거운 가슴이 절절함을 함께 합니다.
젊은 날에
친구가 잘되는 것을 보면 부러웠지만 지금은 친구가 행복해 하는 만큼 같이 행복하고,
젊은 날에 친구의 아픔은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나의 아픔처럼 생각이 깊어집니다.
젊은 날에 친구는 내마음을 읽어주는 편안한 친구가 더 좋습니다.
세월이 가면서 익어가는 나이가 준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도 고맙고 사랑합니다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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