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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따뜻한 언어로 삶의 아픔을 치유하고 감동을 주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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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남희 조회 50회 작성일 2025-06-15 23:22:11 댓글 0

본문

수선화에게_표지.jpg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사람이 살아 간다는 것 자체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라고 말했던가?

요양원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하면서 삶을 산다는 것에 대한 생각과 나이듦, 간병, 죽음, 나의 부모님 등등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삶의 여정에서 외로움으로 힘든 하루를 겪고 계신,

그 어느 누구든 위로 받으셨으면 하는 맘으로 시 한편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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